아기를 출산한 후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몸이 아파도 약을 먹는 것이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나 편도염, 다래끼, 유선염처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약을 먹으면 모유를 먹이면 안 되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을 한 번쯤 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다래끼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모유수유를 하고 있어 복용을 망설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먹으면 무조건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항생제는 모유로 이동하는 양이 매우 적어 의료진의 판단 아래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일부 약물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유수유 중 항생제를 복용해도 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모유수유 중 약을 먹으면 모두 아기에게 전달될까?
엄마가 복용한 대부분의 약은 일정량 모유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모유로 이동한다고 해서 모두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약은 모유로 전달되는 양이 매우 적으며, 실제 아기가 섭취하는 양은 치료 용량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모유수유 중이라고 해서 모든 약을 중단하거나 모유를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기의 상태도 중요합니다.
- 미숙아
- 생후 수주 이내의 신생아
- 간이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아기
의 경우에는 약물의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어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2. 모유수유 중 항생제를 먹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항생제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모유수유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세팔로스포린계(예: 세팔렉신) 항생제는 모유로 이동하는 양이 적어 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중에도 사용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래끼나 피부 감염, 편도염, 치과 치료 등에서도 이러한 계열의 항생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일부 항생제는 상황에 따라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주의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만으로 약을 끊거나 바꾸기보다는 처방한 의사와 약사에게 "현재 모유수유 중입니다."라고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3. 항생제를 먹는 동안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변화는?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기에서는 드물게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묽은 변 또는 설사
- 입안에 하얀 곰팡이가 생기는 아구창
- 기저귀 발진
- 평소보다 예민한 모습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항생제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엄마가 설사나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처방받은 병원에 다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모유수유 중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약을 복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 판단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무조건 수유를 끊어야 한다",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정보도 있지만, 실제 의학적 권고와 다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 진료 전 모유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리기
- 처방받은 용법과 용량을 지키기
-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기
- 아기의 상태를 함께 관찰하기
-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도 함께 복용 중이라면 의료진에게 알리기
일부 엄마들은 약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모유를 짜서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항생제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5. 마무리
모유수유 중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항생제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모유수유를 지속하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항생제가 수유 중 금기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일부 약물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넷 정보만 믿고 스스로 약을 중단하거나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유수유는 아기에게 좋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엄마의 건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이 있는데도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엄마의 건강이 악화되어 모유수유를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몸에 이상이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함께 건강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약물·수유 데이터베이스